다섯 번 만에 국회 '입성', "약속지키는 국회의원 되겠다"

▲ 엄태영 당선자와 부인이 제천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제천·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제천·단양선거구 미래통합당 엄태영 당선인(62)이 다섯 차례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91년 제천시의원으로 지방정치에 입문한 엄 당선자는 민선 3, 4기 제천시장을 역임한 후, 중앙정치에 올인해 왔다.

엄 당선인은 지난 2000년 4월 총선 때 첫 출마(당시 한나라당)를 시작으로 2번의 낙천(공천)과 2번의 낙선 등 쓰라린 경험을 맛봤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송광호 의원(당시 새누리당)과의 공천 경쟁에서 밀리면서 탈당을 결심하기도 했지만 이날까지 줄 곳 지역보수 텃밭을 꿋꿋이 지켜왔다.

20대 총선에서는 국토부 출신인 정치신인 권석창 전 의원에게 또다시 경선에서 밀리면서 좌절하기도 했다.

2년 후인 2018년, 권석창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반쪽짜리 20대 재보선에서 단독으로 출마하면 당내 경선은 통과했지만 본선에서 안희정 계인 민주당 이후삼 후보에게 지면서 달콤한 정치에 쓴 맛을 4번째 경험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일부는 박빙지역으로 분류하며 불안감을 줬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15일 진행된 출구조사와 개표가 시작되면서 엄 당선자는 개표가 완료될 때 까지 줄 곳 10%이상을 앞서가며 우세를 보이며 개표 중반에 이르면서 일찍이 승리를 확정했다.

'경험과 능력, 준비된 후보'라는 강한 이미지 전달과 지역 보수텃밭을 꿋꿋이 지켜온 결과다.

엄 당선자는 "10년 만에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고 선거 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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