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어제 초 1∼3학년 4만2700명 1학기 들어가
접속대란 피했지만 맞벌이 부모 학습 지도 걱정

▲ 2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초등학교 '온라인 입학식'에서 어린이들이 화상으로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유치원생을 제외한 초·중·고 전체가 본격적인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이날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초1~3학년 4만2700여 명이 온라인으로 1학기를 시작했다.

3학년은 다른 학년과 마찬가지로 쌍방향형이나  콘텐츠·과제형 원격수업을, 1~2학년은 EBS 방송 중심 원격수업과 학습꾸러미, 콘텐츠·과제형 원격수업 등을 학교 상황에 맞춰 활용했다.

청주지역 92개 초등학교 중 25%인 23곳은 이날 동영상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했다.

올해 신입생이 10명인 낭성초는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구글 '행아웃'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 입학식을 했다.

김호근 교장은 "이런 입학식은 학생들에게도 교사에게도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바뀔 미래 사회에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봉덕초는 학교 유튜브 채널에 학교장 인사말 등 입학식 영상을 오전 9시에 공개했다.

이 학교는 미리 제작한 수업콘텐츠도 유튜브에 올렸다.

충북교육청은 학년별 온라인 등교 시작에 맞춰 원격수업 지원사이트 '바로학교'를 '바로학교 2.0'으로 한 단계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부문은 교과 이수 시간 확보를 위해 1일 적정 수업 차시 확보와 LMS 기능이 확대됐다.

교사가 참여해 학년별 기본 시간표를 토대로 학습 활동과 퀴즈, 학습노트, 디지털 교과서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다.

바로학교는 양질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로그인 없이 접속할 수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와 모바일, 테블릿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초·중·고교 모든 학생의 원격 수업이 이날 시작되면서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등 원격 수업 플랫폼 접속량 증가로 인한 '접속 대란'도 우려됐다.

일부에서 접속 지연이 있기는 했지만 큰 접속 오류 없이 대부분 무난히 원격 수업을 했다.

다만 수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의 경우 출석 체크, 과제 수행 등 부모의 학습 지도 없이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 개학은 지난 9일 고3·중3부터 시작한 이래 16일 중·고 1~2학년, 초 4~6학년, 이날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원격 수업에 합류하면서 49일 만에 초·중·고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나마 교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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