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오히려 기회 만들고
희망 열어가는 선도국 될 것"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번 총선의 민의는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지금 신종 바이러스와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 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이미 16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고,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우리는 위기에 한 번도 지지 않은 국민이다.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방역에서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겠다"면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며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고용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많은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놓여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IMF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마이너스로 예측하면서도 OECD 36개국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우리의 방역 성과와 과감한 경기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한다"며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 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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