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수술 후 중태" 보도

▲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하늘이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미국의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한 데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도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있는 김씨 일가의 전용 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시술은 평양 김만유 병원의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다.

 

김만유 병원 뿐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는 소식통의 말을 데일리NK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예정됐다 이틀 지연돼 12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고,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해 줄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만 밝혔으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 내부 상황과 관련, 동향 파악 및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감시하기 위해 정찰기와 초계기 4개 기종을 한반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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