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농·축협 직원들
창고 쌓인 청원생명쌀 구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청주시 지역 농·축협 직원들이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청원생명쌀 소비촉진에 나섰다.
정태흥 농협청주시지부장과 김영우 오창농협조합장 등 관계자들은 22일 청주 오창에 있는 청원생명쌀조합공동법인 앞마당에서 농축협 직원들이 주문한 10kg쌀 500포를 차에 싣고 각 농축협에 전달했다.
청주에 대표 쌀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쌀을 관내 초·중·고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쌀은 농약, 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고, 농업생태계의 환경을 고려해 재배하는 것으로 농사짓기가 까다롭고 그 만큼 가격도 비싸 시중에 판매되기 보다는 대부분 학교급식용으로 소비된다.
일반 청원생명쌀이 10kg에 약 3만2000원에 판매되는 반면 친환경쌀은 5000원 비싼 약 3만7000원에 거래된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청원생명쌀조합공동사업법인 사일로와 창고에는 벼가 약 1500t 금액으로 약 32억원의 쌀이 가득 쌓여있다. 벼 1500t은 학교급식을 위해 전년도에 계약재배한 것으로 연간 소비량이다.
조속한 판로확대가 되지 않을 경우 폐기, 저가판매, 품질저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처지다.
정 지부장은 "청주 지역 농·축협 직원들이 제일먼저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한뜻이 돼 전 직원이 구매하게 됐다"며 "유관기관 등과 협조를 통해 친환경쌀 소비촉진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siqjak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