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새 임기 시작전
충북 1호 핵심 공약 물거품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 속에서 4·15 총선에서 아시안게임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충북 정치권에도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권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새 임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1호 공약이 사라지게 됐다.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충북도당 차원에서 10대 공약 중 하나로 2030년 하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를 내걸었다. 

충북도당은 총선을 앞둔 지난 5일 10대 공약으로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개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미세먼지 대응 '산업 환경개선 지원센터'구축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충북 요구사업 반영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추진 △충주댐계통 공업용수 안정적 확보 △청주 다목적 복합체육관 건립 △미호천 생태·휴양친수복합공원 조성 △충북 의대 정원 확충 등 필수·공공·지역 의료인력 확보 △세계 3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다. 

아시안게임 유치는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도 의원의 핵심 공약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1호 공약으로 총선에 나서 3선에 성공했지만 새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무산, 충북 1호 공약(空約)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다. 

도 의원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여러 차례 아시안게임 유치를 언급했었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부족한 복합체육시설 건립,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도 의원은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4개 시·도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2030 아시안게임 공동추진위원장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11일 충청권 시장·도지사는 세종시에서 당시 문체부 장관이던 도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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