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일헤시라스호' 명명식 참석
한국 해운 재건 첫 성과 알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Algeciras)'호 명명식에 참석해 한국 해운 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를 알리고, 정부의 해운산업 재도약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2018년 4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안정적 화물 확보, 저비용 고효율 선박 확충, 경영 안정을 추진 방향으로 3년간 8조원 투입, 신규 선박 200척 건조 지원, 전략물자 국내 선사 우선 운송 등 자국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수립된 계획다. 

알헤시라스호는 2만 3964TEU급으로 현존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MSC사의 'MIA'호 2만 3756TEU 보다 208TEU가 많은 적재량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알헤시라스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 설계지수(EEDI) 기준 요구량 대비 50% 이상 개선된 에너지 효율 선박이며, 탈황장치가 설치돼 LNG 연료탱커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향후 필요시에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가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알헤시라스는 유럽대륙 최남단인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한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로 도시명을 선명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해운업의 경쟁력을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도시 명칭은 ‘초록빛 섬’을 뜻하는 아랍어 ‘알자지라 알카드라’에서 유래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명명식에는 발주사인 HMM 배재훈 사장 및 임직원,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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