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교육청, 공공·정기예금 늘어나
주택담보대출 등 상환으로 여신은 감소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대출 상환이 이어지면서 여신은 감소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3일 발표한 '2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1조1830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1510억원이 늘었다.

수신 증가는 예금(+1조114억원)이 각종 행사와 학교 개학 연기로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의 여유자금이 공공예금과 정기예금 등으로 유입되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예금 중 요구불예금은 4178억원이 증가했으며, 저축성 예금은 5937이 늘었다. 예금 이외 시장성 수신(206억원)은 환매조건부채권(RP)이 224억원이 늘면서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신탁회사,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1510억원이 증가했다.

신탁회사 수신(+1063억원)의 경우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이 크게 늘어났으며, 신용협동조합(+564억원) 및 새마을금고(+403억원)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1월 253억원이 증가했던 상호금융은 17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은 예금은행이 518억원이 감소했다.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797억원 증가했지만 가계대출의 경우 기타대출은 소폭 늘어났으나 주택담보대출(-1562억원)이 순상환되면서 1348억원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이 잔금 상환까지 마무리되면서 올해들어 주담보 대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649억원이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347억원) 및 새마을금고(+103억원) 여신은 각각 기타대출, 소액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가계대출(-494억원)이 주택담보대출(-298) 줄면서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1239억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최정아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자금 집행을 하지 못한 교육청 자금이 예금으로 흡수되면서 수신은 전체적으로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만기 상환되면서 올해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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