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과학기술계, 건의문 채택
유치 온라인 서명 운동 100만명 돌파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장 등 충북 과학기술인들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를 위한 충청인들의 마음이 결집하고 있다.

충북 경제계와 과학기술계는 오창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각계각층이 힘을 모으고 나섰다.

충북도와 충북경제단체협의회는 지난 24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내 23개 경제·기업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청주 오창 일원은 자연재해가 거의 없고 단단한 암반지대로 부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며 "이 지역은 2022년부터 바로 건설이 가능한 준비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에 대덕연구단지와 정부출연연구소가 다수 위치해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여건이 우수하다"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사광가속기 주요 활용 분야인 반도체산업, 의약품·의료기기산업, 화학물질산업 등이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수도권에 집착돼 있어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장 등 충북 과학기술인들도 이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의 취지와 입지 조건, 인프라 등을 볼 때 청주 오창 유치는 필수 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창 유치를 주축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벨트를 구축해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참가 인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서명운동 참가 인원은 온·오프라인 합계 101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도와 청주시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이 서명 운동에 힘썼고 도민들의 열망과 의지가 표출된 결과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 대전과 세종, 충남을 방문해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방사광가속기의 충청권 유치에 대한 충청인들의 마음을 모았다.

한필수 충북도 행정국장은 "방사광가속기의 오창에 유치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한 충북도민과 대전·세종·충남 시·도민에게 감사하다"며 "충청권의 하나 된 목소리와 결집된 역량으로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오프라인 서명운동은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은 충북도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신 소재 개발, 분석 등에 사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9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하고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곳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1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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