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창궐
충청권 아파트 시장 격차 뚜렷
서민들, 매매보다 전월세 선호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청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도·농 간 격차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과 충청지역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농촌지역은 코로나 사태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고 있는 반면 도심지역은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회복되는 양상이다.

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전은 전 주보다 0.11% 상승했으며 세종은 0.06% 올랐다.

충북은 전 주보다 0.01% 하락했고 충남은 0.01% 떨어졌다.

대전은 동구(0.30%)가 혁신도시 유치 및 대전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서구(0.12%)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대덕구(0.12%)는 학군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유성구(0%)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많이 꺾였다.

지난해 대전은 세종에 이어 전국 두 번째(5.67%)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다.

또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세종은 충남대병원 개원이 오는 7월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있는 도담동 및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 일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세종은 매매가가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충북은 청주와 충주, 제천 등 도시지역 아파트 시장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반면 옥천, 영동, 보은 등 농촌지역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농촌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줄면서 아파트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해 천안 등 수요가 많은 도시지역은 아파트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은 동남권 분양이 살아나면서 서부권과 '키 맞추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 농촌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매매보다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인중개협회 관계자는 "도시지역은 아파트 단지 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그러나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줄어들면서 거래 자체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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