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00만원 상당 기탁
지역에 따뜻한 웃음 전파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의 한 빵 가게 주인이 올해로 7년째 매주 사랑의 빵을 기부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13년 뚜레쥬르영동점을 개점한 김홍욱 대표(44)다.

김 대표는 매주 월요일 점심때면 자신이 구운 고소한 빵과 케이크를 손수 들고 영동군사회복지협의회 나눔푸드뱅크(이하 나눔푸드뱅크)를 찾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벌써 300번이나 넘게 나눔푸드뱅크에 빵과 케이크를 기탁하며 지역사회와 따뜻한 웃음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매월 200만원 상당(판매가 기준)의 빵과 케이크를 기탁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1억5000여만 원이 넘는 사랑 가득 담긴 김 대표의 빵과 케이크가 군내 전역에 퍼져나갔다.

김 대표는 “빵 만드는 게 행복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을 나눠 드릴 수 있어 더 행복하다”며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착한 빵 나눔 실천은 나눔푸드뱅크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도 수시로 사랑의 빵을 전달해 오고 있어 지역에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28일에는 코로나 19와 3개월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빵 1000개와 음료수 1000개를 영동군청에 보내왔다.

김 대표는 “매주 화요일이면 군청 전 직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는 줄 안다”며 “빵과 음료가 고생하는 직원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착한 빵 나눔뿐만 아니라, 가게 앞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하고,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 가게에 들어와 버스를 기다리도록 하는 등 지역 내에서 이웃사랑 실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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