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상공회의소
공동건의문 과기부 전달 예정

▲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상공회의소 회장 10명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청권 4개 시·도 상공회의소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충북 오창 유치를 위해 힘을 뭉쳤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4개 시·도 상공회의소 회장 10명은 28일 청주에서 간담회를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염원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충청지역 경제계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될 방사광가속기를 부지 안전성,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등에서 전국 최적지라고 자부하는 충북 오창에 구축해 줄 것을 간곡하게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방사광가속기를 주축으로 경기 평택∼이천∼청주의 반도체 벨트, 강원 원주∼오송 바이오·의료기기 벨트, 충남 아산∼오창∼포항 에너지 벨트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 벨트 구축에 충청권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의문에는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을 비롯해 강성덕 충주상의 회장, 박병욱 음성상의 회장, 왕용래 진천상의 회장, 전규섭 제천단양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조경상 서산상의 회장, 이영민 당진상의 회장, 이두식 세종상의 회장이 서명했다.

이들은 공동 건의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 채택 후에는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결의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빛 공장'으로 불린다.

소재·부품산업의 원천기술 개발 및 고도화,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을 위해 29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하고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곳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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