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정주여건·지자체 지원 강조해 작성"
포항·춘천·나주 경쟁 전망 … "오창 더 우수"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지난달 29일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계획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식 제출했다.

충북도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 도전은 2008년에 이어 2번째이다.

도는 2017년 방사광 가속기 유치 재추진을 결정한 후 수요 분석과 사전타당성 용역 등을 해왔다.

도는 경북 포항, 강원 춘천, 전남 나주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적외선, X-선 등 다양한 파장의 빛을 이용해 분석·실험하는 장치다.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등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실험장비다.

국내에는 포항에 방사광 가속기 2기가 있으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국비와 지방비를 더해 1조원을 투입, 2027년까지 오창에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하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오창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반층일 뿐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청주국제공항도 인접해 있다.

평가 항목은 제공 부지 면적과 진입로 등 '기본 요건',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 및 배후 도시의 정주여건 등 '입지 조건', 법적·행정적 지원 방안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다.

도 관계자는 "정주 여건 및 지자체 지원에 신경을 많이 써 유치 계획서를 작성했다"며 "오창읍의 입지가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 생산유발 효과는 6조7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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