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보병사단 1512부대 동국인 중위
흉기 든 남성과 대치하다 경찰 인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생명에 위협을 느낀 여성을 보호한 육군 장교의 정의로운 행동이 뒤늦게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부전선 최전방 보병 22사단 1512부대 동국인 중위(사진).

22사단 등에 따르면 동 중위는 지난달 중순 강원도의 모 부대에서 공사감독관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근처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남성은 흉기를 들고 여성을 위협했으며 이 여성은 살려달라고 부대 정문으로 달려온 상황이었다.

동 중위는 즉시 부대 상황실 근무요원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여성에게 접근하려는 남성을 상황근무자들이 나올때까지 막은 후 출동한 경찰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했다.

동 중위는 "어눌한 한국말로 볼 때 외국인 이주 여성이 남편의 폭력을 피해 달아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동 중위는 청주고와 충북대학교를 졸업하고 ROTC 56기로 임관했다.

부대 체력검정에서 특급 판정을 받았으며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경호무술 등 여러 무술의 유단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