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되면서 지역·계파 등을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경선일을 사흘 앞둔 5일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21대 당선자는 주호영 의원, 이명수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김태흠 의원 등 4명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6일까지 후보가 더 등장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인 만큼 이들 중 한 명이 총선 참패 이후 20일째 표류하는 통합당의 조타수를 잡을 전망이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 대구 수성갑에 '자객공천'됐다가 5선으로 생환한 인물이다. 2016년 비박계를 대표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도 했고, 바른정당으로 넘어가 원내대표도 지냈다.

이 의원은 충청을 기반으로 한 옛 자유선진당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부터 내리 4선을 달성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산군수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오랜 공직생활을 했다.

'공안 검사' 출신인 4선의 권 당선인은 2002년 16대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뒤 옛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그는 2013∼2015년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김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한 3선에 50대(57)다. 1987년 대선 당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돕는 청년조직에서 활동했다. 

충남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뒤 국회에 입성한 그는 옛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지역별로 보면 주 의원(대구 수성갑)은 TK(대구·경북)를 비롯한 영남권을, 이명수(충남 아산)·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충청권을, 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인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상황이다.

당선인 84명 중 67%인 56명이 영남권임을 고려하면 주 의원이 일단 지역적 우위를 점했다 볼 수 있지만,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따라 지역 구도가 보완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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