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내일을 열며]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통찰력은 조직 생활이나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 하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보다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비범한 일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경우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무릇 통찰력(洞察力: insight)이란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을 말한다.

이처럼 통찰의 대상은 바로 본질(本質)이다. 그러므로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을 바르게 살피려면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흔히 본질은 나무의 뿌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대체로 뿌리는 땅속에 뻗어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뿌리의 근본원인과 이유를 찾는 것이 통찰이다.

그런데 통찰력은 사람에 따라 그 수준이 다르다. 왜냐하면 통찰은 지혜의 영역으로 지식, 경험, 분석 능력 등의 조합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통찰력은 후천적으로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 이에 관심을 두고 생각할 겨를이 없기는 하다. 그래도 잠시 삶의 속도를 멈추고 자신의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통찰을 위한 사유(思惟)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오늘 날처럼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의 큰 물결에 대비하려면 그러한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에 의해 사고를 훈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하면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의 조율이 능숙해져 본질에 접근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 과정이 바로 통찰의 과정인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여러 경험을 가져야 한다. 그 가운데에서 여행과 같은 경험은 직접적인 경험이다. 물론 직접적 경험은 가장 좋은 통찰력은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기회가 많지 않고 긴 시간이 요구된다.

고로 책, 영화, TV, 인터넷과 같은 매체에 의한 간접적 경험이 효율적이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독서는 다른 영상매체보다 보다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학습하는데 적합하다.

그리고 독서는 기본적으로 고전(古典)이어야 한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여, 여러 현자(賢者)들이 탐구하여 축적된 지혜와 슬기의 보고(寶庫)로서, 우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통찰의 수단이다.

모름지기 우리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읽고 다른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지적(知的) 프레임이 형성되어 세상을 바로 보는 통찰력이 생길 수 있기에 말이다.

세계적으로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은 독서’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편 텍스트와 더불어 신문 읽기는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미래의 트렌드를 내다볼 수 있는 좋은 매체이기도 하다.

오늘 날 우리는 격변하는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기도 한다. 그러면서 미래의 현상에 대해 알거나 해결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실패도 한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통찰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깨닫고 인생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아가려면, 통찰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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