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부지 선정 평가서 실사 후보지 선정
오늘 현장 방문 후 내일 우선협상 지역 발표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선정 평가에서 현장 실사 후보지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현장 실사 후 8일 최종 우선협상 지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6일 과기정통부 방사광 가속기 심사위원회는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 파인홀에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발표 평가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지자체 프레젠테이션을 심의해 후보지를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2곳으로 압축했다.

행사는 지자체 당 PPT 발표 25분, 질의·응답 25분, 평가 정리 20분 등 총 70분 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지자체 별로 발표자 포함 총 5명 이내로 제한됐다.

지자체 별 발표자들은 방사광 가속기에 대한 입지 부분의 장점을 강조하고 지자체의 지원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선 허경재 신성장산업국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청주 오창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반층일 뿐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임을 강조했다.

또 방사광 가속기의 활용 계획과 지자체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분석·연구 장치다.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이다.

과기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은 총 사업비 1조원을 들여 2022~2027년 방사광 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 원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기부의 공모에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는 부지 선정을 마치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안정된 지형과 착공 시기를 과기부 예정보다 단축할 수 있는 오창테크노폴리스의 준비된 입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시 활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지자체의 합리적인 사업 계획을 잘 설명한 점이 1차 관문을 통과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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