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수박의 '이동식 수직 재배 장치' 특허기술을 대한아그로와 오크 업체에 이전하는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수박 소비 형태는 핵가족과 1인 가구 증가로 대형수박(8㎏ 이상)에서 애플수박, 망고수박 등 중소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가구당 수박 구매액과 구매 횟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쪼그려 앉는 자세로 재배해야 하는 수박의 경우 재배 선호도가 낮아 면적도 감소하는 추세다.
도 농기원이 수박 재배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다양한 크기의 수박을 일시에 수확할 수 있는 재배장치 개발에 나선 이유다.

도 농기원 수박연구소 김은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이동식 수직재배장치는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수확 후 하우스 양옆으로 지주를 밀어 고정하면 밭 만들기 작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박뿐 아니라 멜론, 맷돌호박 등 다양한 채소를 세워서 재배해 작업 강도를 50% 낮추고 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들은 농가 하우스 구조에 맞게 수박을 수직으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시설을 조립, 제작, 설치하는 농자재 전문 제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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