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선정
국비 16억8000만원도 확보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의 군민 물 복지가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영동군은 환경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인 ‘2020년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에 선정돼 국비 16억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노후 상수도 정비 추가사업 선정을 위해 올해 1월 사업을 신청해 엄격한 평가를 거쳐 충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역 동향과 애로사항을 수시로 살피고, 지역전문가 자문 등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계획하는 데 꼼꼼하게 노력한 결과다.

사업 대상지는 상촌면 궁촌리에 있는 시설용량 4500㎥/일 규모의 궁촌정수장이다.

이 시설은 황간면, 추풍령면, 매곡면, 상촌면 일대 약 4070가구, 7549명 주민의 생활용수를 책임지고 있다.

1994년 준공한 이 시설은 급속여과 방식의 노후 시설로 최근 상촌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지방상수도 확장 등 궁촌정수장에서 공급할 용수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정수시설이 낡아 생산량 부족과 수질 유지에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설 현대화를 통해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의 시름을 덜게 됐다.

사업을 진행하면 정수처리시설의 여과지 교체, 배슬러지, 배출수지 탈수설비 등 배출수 처리시설도 현대식으로 개량한다. 

군은 총사업비 33억여 원을 투입, 오는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수장 유수율 증대와 수질 부분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노후정수장 정비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주민편익 증대와 보건위생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개선해 모든 주민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이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사업지역 선정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노후도, 시급성 등의 평가 절차를 거쳐 영동군을 포함해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이 시급한 13곳을 신규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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