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품은 충북]
충북연구원 분석, 2만858명 고용창출 발생
첨단 반도체 공정·신약 개발 산업 등 활용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충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충북연구원의 '방사광가속기 경제 파급 효과' 자료에 따르면 청주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충북은 5조284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7948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2만85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유발되는 파급 효과 중 충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은 56.9%, 부가가치 61.2%, 고용 54.3%로 조사됐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통한 최종 수요액은 4조619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에서 유발되는 업종별 파급 효과를 보면 반도체 1조2783억원, 건물 건설·건축 보수 5358억원, 정밀기기 4482억원, 자동차 3327억원, 기초화학물질 3320억원 등의 분야에서 생산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부가가치 부문에서는 반도체 5167억원, 건물 건설·건축 보수 1722억원, 금속제품 1059억원, 정밀기기 1057억원, 토목 건설 932억원 등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창출에선 건물 건설·건축 보수 4396명, 토목 건설 1669명, 반도체 1660명, 정밀기기 1263명, 자동차 962명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 이외 시·도의 생산유발 효과는 경기(9502억원, 전국대비 10.2%), 충남(5829억원, 6.3%), 서울(5049억원, 5.4%), 경북 (3966억원, 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경기(2945억원, 10.0%), 서울(2280억원, 7.8%), 충남(1254억원, 4.3%) 등이다.

고용창출 부문에서는 경기(4597명, 12.0%)가 가장 컸고, 서울(4130명, 10.8%), 충남(1135명, 3.0%), 인천(996명, 2.6%) 등의 순이었다.

앞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방사광(X-선)이라는 빛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는 시설이다.

첨단 반도체 공정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에도 필수적인 첨단장비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대표적인 신약 개발 성과로는 미국 길리어드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와 에이즈 치료제 '사퀴나비르'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표적단백질 3차원 입체구조를 포항가속기연구소를 통해 규명하고 2003년 네이처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아그라가 개발됐다.

이외에도 인텔사는 반도체 소재의 불순물 검사 정밀도 향상에 활용하고 있고 일본 토요타는 자동차 부품소재 분석 전용 빔라인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에서 LNG 선박의 강철판이 영하 169도 이하에서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도록 주석 성분을 최적화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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