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 가맹점 더 많고, 경기부양 취지에 부합

 충북 충주시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중 하나로 제시한 지역사랑상품권을 채택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

 시는 상품권 발행에 드는 시간적 제약과 경기부양 효과 등을 고려해 선불카드를 채택했지만,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재난지원금 지급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반 가구에 대한 지급 수단으로 신용ㆍ체크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상품권 수령을 계획했던 시민들은 지난 4일 시가 상품권을 제외한 지급 수단을 발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주로 카드 사용이 익숙치 않거나 상품권으로 받아 가족이 나눠 쓰려 했던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시는 물리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개시 시점까지 종이로 된 상품권 제작이 불가능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지급은 오는 18일 시작될 예정인데, 조폐공사에 상품권을 주문해 수령하기까지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종이 상품권 주문에서 수령까지는 주문 시기나 누적 주문량에 따라 짧게는 40여 일에서 길게는 4개월가량이 걸린다.

 시는 선불카드 가맹점이 상품권 가맹점보다 많고, 소지하기 쉬운데다 분실에 대비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

 특히 사용기한이 5년인 상품권보다 8월 31일 이전에 전액을 사용해야 하는 선불카드가 즉각적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조길형 시장은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사용기한 내에 소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