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우 충북장애인체육회 기획총무부 부장

 

[기고] 남양우 충북장애인체육회 기획총무부 부장 

충북장애인체육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지회 설립 지침에 따라 2007년 1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충청북도지회 인준을 받았다.

처음은 공개채용 하여 직원 6명이 충북장애인체육회 업무를 시작하였다. 그 이전까지는 장애인 체육에 관한 일정량을 충북재활협회에 위탁하여 업무를 대행해 온 것 같다.

설립 당시 도청 서관 5층에 5평 남짓 되는 곳에서 1처 2팀 직원 6명으로 출발했다. 이것도 잠시 한 달 정도 지나서는 민간 건물에 세 들어가 3년을 살고 나서 2009년 10월 충북체육회관으로 입주했다. 

충북체육회관은 기존 3층 건물에 충청북도가 1개 층을 증축하여 충북장애인체육회를 4층으로 이전 입주시켜 오늘날까지 여기에 둥지를 틀고 있다. 

현재는 사무처 정규직원 13명 전임지도자 8명 생활체육지도자 5명 등 총 26명으로 20명이 증가 되었으며 업무량도 그 만큼 증가된 상태다.

충북장애인체육회는 근래 10년 동안 괄목할만한 변화와 발전을 가지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수영 직장 운동경기부 창단을 필두로 현재 4개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29개의 경기단체가 가맹되어 전국체전 선수단 파견규모가 전국상위권을 유지 하고 있다. 규모나 실적, 위상이 대단히 확장되었다.

2012년에 열린 제14회 런던패럴럼픽에서 대한민국이 금9, 은9, 동9개를 따내며 종합 12위를 기록했다. 그 중 충북 소속 선수들이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의 절반인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 2009년 전남에서 개최된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 3위, 2017년 우리도에서 개최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개최지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전국 1위였다. 

이듬해 전북 익산에서 개최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서울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입상하며 명실공히 전국 정상권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충북장애인체육회에서는 도내 크고 작은 회사에 장애인선수를 취업시킴으로서 안정된 가운데 훈련에 전념 할 수 있도록 10개 기업에 8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는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아니 좀 서글픔을 느낀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금자탑을 쌓은 결과였는데, 정작 도내 10만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센터 혹은 체육회관이 없고 더부살이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단위의 성적도 좋지만 모든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다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 대표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도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전용체육센터가 필요하나 현재 충청북도는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국을 돌아봐도 많은 시도에서 장애인전용체육센터를 보유,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결과에 대한 보상의 심리는 아니지만 이제는 충북의 장애인체육역사 만큼이나 중요한 체육센터가 건립되기를 희망한다. 

체육센터가 건립되어 10만 장애인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져 충북장애인체육이 자긍심을 갖고 중단 없이 정진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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