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사비기 백제 왕궁을 방어한 부소산성에 문화재청과 함께 방재설비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적 5호인 부소산성은 538년 백제 성왕이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였던 곳이다.

성 내에는 충남도 문화재 자료인 사자루(99호), 영일루(101호), 삼충사(115호) 등 여러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군과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누각, 사당 등에 화재감지기와 옥외소화전을 설치하고 폐쇄회로TV(CCTV)를 증설하기로 했다.

특히 부소산성은 올해 약 20년 만에 발굴조사가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땅 밑에 유적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소화용수 배관은 지하 탐사 레이더(GPR) 장비 등을 동원해 옛 상수도관 자리에 설치한다.

새로 설치해야 하는 곳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의 참관조사나 발굴조사를 함께 진행해 훼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방재설비 설치 공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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