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5·서울51·경기21·인천7·부산1·제주1 등 86명
하루 확진 이틀 연속 30명대… 해외유입 10명 미만

▲ 연합뉴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틀 연속 3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발생자 모두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자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 사태가 10명 미만으로 감소 추세인 해외유입 관련자보다 지역 발생 수가 많아지는 역전 현상을 초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5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1만909명이다.

신규 확진자 35명 중 해외유입은 6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29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유입국가는 미주 2명, 유럽 1명, 탄자니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쿠웨이트 1명이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 29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다. 20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며, 9명은 확진자 접촉자인 2차 감염자다.

11일 낮 12시까지 추가로 14명이 확인되면서 이태원 관련 누적 환자는 86명이다.

지역별로는 충북 5명을 비롯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모두 86명이다.
86명 중 63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며, 23명은 이들 확진자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다.

중대본은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은 노출 가능성이 높아 △외출 자제·자택 머물기 △관할 보건소나 1339 문의 △증상 관계없이 선별진료소 방문 진단검사 받을 것 등을 요청했다.

중대본은 지자체와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도 방문 시설 종류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유흥시설(클럽·주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밀접한 접촉을 하는 실내 밀폐 시설에 대한 방문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발생상황 및 방역 조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5개 클럽 출입명부와 CCTV 자료를 확보해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10일 오후 6시까지 클럽 방문 인원 5517명 중 2405명과 통화했다. 하지만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9일부터 2060여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하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합동으로 301명을 동원해 집합 금지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오후 8시부터 유흥업소(클럽, 룸살롱, 노래클럽, 스탠드바, 카바레)와 콜라텍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위반하는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고, 감염시 방역비용을 구상 청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10일부터 모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5730여 개 업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고,위반 시 벌금 부과,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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