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짜맞추기 감사' 주장
"월성1호기 조기폐쇄 근거 미흡
감사원 문제없다 결론 내려해"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미래통합당은 11일 "감사원이 文정권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든 정당화시키려 '짜맞추기 감사'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경제성 부족 근거자료가 미흡했음에도 일부 감사위원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려 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과 마찰을 빚었고, 심지어 최 원장은 사퇴를 검토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보도를 거론하면서 "법정 기한을 두 차례나 미루고, 총선 전 3번의 감사위 심의에서까지 결론을 낼 수 없었던 이유는 무리한 짜맞추기 감사와 부실감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감사원의 감사 동안 피감기관은 일부 자료에 대해 '줄 수 없다'고 버텼고, 심지어 한수원과 산업부 일부 직원들은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거론하며 은근슬쩍 회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이 스스로 정권의 눈치를 보고, 피감기관은 정권의 정책을 들먹이며 방패막이 삼는 기구로 전락해버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7000억원의 혈세를 들여 연장한 월성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긴급이사회에서는 왜곡된 내용만 제시해 꼼수표결에 나선 것 모두 정권 입맛 맞추기 급급한,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무책임한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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