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알선창구’ 운영

▲ 충북 영동군청 가족행복과와 매곡면사무소 직원들이 농가주의 부상으로 영농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던 강진리 인삼 농가를 찾아 제초작업을 돕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공무원, 지역 기관·민간단체와 함께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서,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범군민 농촌일손돕기 활동으로 군은 부서별로 일손 부족 농가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일손돕기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농촌 일손 부족은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외국인 근로자도 줄면서 일손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에 군은 농촌 지역의 지속적인 인력감소와 노령화, 부녀화 등 농촌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지역 기관·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도 군청 가족행복과와 매곡면사무소 직원 20여 명은 농가주의 부상으로 영농활동에 많은 애로가 있던 강진리 인삼 농가를 찾아 제초작업을 도왔다.

따가운 봄 햇살 아래에서도 정성스런 손길을 분주히 움직이며 농민들의 고통을 나눴다.

군은 농업기술센터와 읍·면사무소, 농협 등에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개설해 일손돕기를 희망하는 기관·단체, 기업체 등의 신청을 받아 농가의 작업내용, 작업량, 소요인력 등을 고려해 적정하게 연계해 줄 계획이다.

일손돕기 대상 농가의 부담이 없도록 도시락, 작업 도구 등을 참여자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해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민의 어려움은 곧 농업이 근간인 영동군 전체의 어려움과 같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농촌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농촌일손 돕기에 군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손돕기를 희망하는 기관·단체, 기업체 등은 군 농정과 친환경농업팀(☏043-740-3461~2) 또는 각 읍·면 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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