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세번째 전시
임현정 작가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전시 진행

 
 
▲ 우민아트센터의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세 번째 전시인 임현정 작가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서 선 보이고 있는 유화 작품 'Blossoms'(아래)와 드로잉 작업인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연작.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가 올해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세 번째 전시로 임현정 작가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진행하고 있다.

임 작가는 인간의 삶에서 드러나는 불편함, 나약함, 욕망 등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의 무의식적 행위를 통해 의미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와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붓질을 중첩하며 진행하는 유화 작업에 완성이나 종결의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작품이 완성돼 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하며 유화와 인물 드로잉을 대치해 보여준다.

서로 대조적인 두 시리즈 작업을 통해 희망에 이르는 과정을 암시한다.

작가는 주로 120호의 큰 캔버스에 붓질을 반복함으로써 화면을 구성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탄생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우선 유화 시리즈 중 최근 작품들인 '즐거움(joy)' 시리즈다.

물감을 바르고 붓질하기를 반복하면서, 완성된 듯 보이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칠하고 붓질하는 과정을 계속 한다. 

반복되는 작업 중 완전히 자신의 마음에 닿는 이미지가 됐다고 생각이 들 때,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비로소 그리기를 멈춘다.

전시 타이틀이기도 한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2016년 작업했던 두 개의 드로잉 시리즈다.

올해 들어서 최근 no.3부터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개의, 각기 다른 색의 드로잉들을 보여준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인해, 각자의 삶이 갖는 무게들로 인해, 자신의 욕망이나 어리석음 등으로 인해 짓눌린 그들의 영혼을 무표정한 얼굴로 그렸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 시설인 카페 우민을 활용해 유망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을 도모한다.

올해는 박서연·유재희·임현정에 이어 김유나·임윤묵·이미솔·박해선 등 총 7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전시와 관련,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가 다음달 4일 카페우민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휴관이며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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