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부정선거 의혹 놓고
민경욱·진중권 정면 충돌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지난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놓고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과 좌파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구에 출마해 당일 본선거 득표에서는 이겼으나 사전투표함 개봉 이후 패해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라며 그가 입수한 투표용지를 공개하자 진중권 전 교수가 별거 아닌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및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 드린 증거를 드리겠다"며 "서울 서초을 사전투표용지가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견됐고, 분당갑 투표용지는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민 의원은 관련 사진과 투표용지를 공개하면서 "투표관리인의 날인이 없고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 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 역시 부정선거의 증거이며,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관련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1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 의원을 향해 "세상을 뒤집어놓을 증거를 공개한다더니 '태산동명서일필', 그 난리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며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 하라고 끝낼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4·15 총선 개표조작과 관련해 세상이 뒤집어질 빼박(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진 전 교수의 공격에 대해 민 의원은 "(재반박 할 수 있지만) 말 붙이면 그 자를 키워주는 꼴이 된다"며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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