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순씨, 자신 칠순잔치 비용 1천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 박동순(왼쪽), 김경운씨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든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인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 거주하는 박동순(68)씨가 단양군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씨는 13일 단양군 주민복지실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본인이 칠순잔치를 위해 수년 간 모아둔 돈이다.

박씨는 모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산업재해로 13년간 수술과 치료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현재 그는 공공산림 가꾸기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부인 이옥례(60)씨는 단양구경시장에서 장터마늘순대를 운영하고 있다.

단양읍 상진리에서 두진한우명가를 운영하는 키다리아저씨 김경운(55)씨도 지난 1999년부터 21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에 홀로 사는 어르신 150명(마을별 1명)에게 생일날 소고기(300g)과 돼지고기(600g), 미역 등을 전달해 오고 있다.

그는 지역에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도 20여 년간 고기를 전달해 왔다.

전달한 고기 량만도 8t에 이른다.

김 대표의 남다른 이웃사랑과 문화체육공로로 2014년 ‘단양군민대상’을 받았으며 착한가격으로 물가안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5년 경제부총리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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