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통계청 4월 고용동향
대전 225.2·충북 273.3·충남 152·세종 80% 늘어
고용률 대전 제외 모두 하락… 실업률도 높아져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충청지역의 일시휴직자가 최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도 악화돼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오르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4000명이 늘었다. 무려 225.2%나 증가한 수다.

일시휴직자란 직장에 소속돼 있지만 환경적 영향으로 당분간 무급으로 출근하지 않는 상태인 사람을 말한다.

충북 지역도 지난달 일시휴직자가 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9000명이 증가했다. 273.3%나 늘어난 것이다. 

충남도 지난달 일시휴직자 수가 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3000명이 늘었다. 152.0%가 증가한 수다. 

세종 지역의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만1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00명이 늘었다. 비율로 보면 80.0% 증가다.

고용률도 코로나19 여파로 대전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했다.

더욱이 세종과 충남지역은 고용률 하락과 함께 실업률은 상승하며 좋지 않은 고용지표를 나타냈다.

세종의 지난 달 취업자는 17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2000명(7.3%)이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률은 62.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p 하락했다.

실업자는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86.7%)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p 상승했다.

충북 지역의 지난 달 취업자는 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00명(0.6%)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에도 고용률은 63.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p 하락했다.

그나마 실업자는 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00명(-21.5%)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p 하락했다.

충남은 지난 달 취업자 수가 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6000명(-3.0%)이 줄었다. 고용률도 62.3%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p 하락했다.

지난 달 실업자는 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7.3%)이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p 상승했다.

세종과 충북, 충남 고용상황이 코로나19로 악화된 것과 달리 대전은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지난달 대전 취업자는 7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3000명(1.8%)이 증가했다. 고용률도 59.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p 상승했다.

대전의 지난달 실업자는 4만1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명(-1.0%)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p 하락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달은 고용 상황의 특징은 코로나19로 일시 휴직자가 상당히 늘어났다는 점"이라며 "고용지표도 코로나 여파로 전반적으로 어렵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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