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0대 임산부 집에서 출산

▲ 임산부의 남편 장성용씨(왼쪽에서 네 번째)가 중앙119안전센터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충북 청주의 30대 임신부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집에서 무사히 출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3시 22분쯤 흥덕구의 한 아파트에서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임신부 A씨는 예정일보다 열흘 이른 시기에 찾아온 진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병원으로 이송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집에서 분만을 유도했다.

A씨는 영상 통화로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무사히 분만했다.

출산을 도운 정미란 구급대원은 "산모와 태아가 건강해 보람을 느낀다"며 "구급대원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이 임박했거나 분만이 일부 진행된 상태여서 119에 도움을 요청, 현장 또는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사례는 4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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