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재단, 29일 '젠더토크'
이충열 여성주의 현대미술가 강의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충북여성재단이 도민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월 1회 '젠더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성의 눈으로 여는 세상'이 큰 주제인 올해 젠더토크콘서트는 미술, 영화, 사진 등 다양한 문화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가부장제 문화, 남성 중심의 사회, 우리 안에 녹아있는 젠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성평등한 사회로 가기 위해 도민들이 소통하고 공감도록 하는 자리다.

첫 번째로는 오는 29일 이충열 여성주의 현대미술가를 초청해 '여성의 눈으로 본 미술과 시각문화'를 주제로 연다.
서양 미술사를 통해 '시선의 주체'가 누구였는지 짚어봄으로써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인식하게 만든 '예술'과 시각문화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누드화의 '전통'을 통해 '익숙한 이미지'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본다.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의 저자인 이 강사는 남성·권력자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문화예술을 비판적으로 읽는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소수자가 자신이 감각한 세상을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모임 '페미 드로잉'을 진행하고 있다.

첫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감안해 오프라인과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병행한다.
재단 이남희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가사·돌봄 노동이 대부분 여성에게 가중되고 감염 노출이 큰 환경의 일자리에 여성들이 집중돼 있는 등 위기 속에서 젠더·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재단은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성평등·젠더폭력예방 교육을 추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젠더토크콘서트는 여성주의 시각에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강의 참여 방법 및 URL 등이 별도로 안내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http://www.cbwf.re.kr)에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