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광천수 '초정' 명성 회복을 위한 과제 2. 클러스터 사업으로 부활 꿈꿔

치유마을 조성 등 4개 방향으로
249억 들여 2021년 말 완료 예정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세계 3대 광천수 초정클러스터 사업'은 지난해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특화관광 육성으로 관광거점모델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4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21년 12월 완료 예정이다. 현재 주요 핵심사업인 치유마을 부지 매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추진한 초정행궁 조성 사업은 완료된 상태다.

1444년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마무리와 눈 질환 치료를 위해 초정에 행궁(行宮)을 짓고 123일 동안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추진됐다.

시는 2017년 12월부터 165억7000만원을 들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 부지 3만7651㎡, 건축면적 2055㎡에 침전·편전·수라간·한옥숙박영역 등을 건축했다.

고궁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궁궐건축 요소를 가미하고 지형에 따른 공간위계를 고려해 문화공원과 조화를 이뤘다.

시는 초정행궁을 중심으로 2021년 마무리되는 초정클러스터 사업, 증평 좌구산·에듀팜 연계 중부권 웰리스 관광(Wellness Tourism) 지역 육성 계획을 세웠다.

200억여 원이 투입되는 초정치유마을은 초정리 2만4000㎡규모에 치유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초정광천수 보존과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지하수 전수조사 등 초정광천수 보전 사업도 진행된다.

근대 물 산업 시설의 대표적인 ㈜일화초정공장을 새롭게 꾸미는 산업시설 관광자원화사업(1억원)도 진행한다.

권혁찬 청주시 관광산업팀장은 "이번 사업은 청주시 뿐 아니라 충북도,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키워가야 할 정책적 논의점이 많다" 며 "기존 하향식 방식의 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로 문체부, 환경부 등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는 상형식 상생협력 사업의 사례"라 고 말했다.

세계 3대 광천수 초정의 가치 제고를 위한 브랜드 강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충북도 관광의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한 치유와 힐링의 관광중심지 육성과 이 사업을 통한 지역 관광발전 연계 방안 확보 등도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초정광천수의 브랜드 가치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초정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25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물·치유 관광 거점 시설과 관련 시설이 부족해 지역경제 활성화엔 한계가 있다.

또 스파·숙박 시설 등 개선, 경관을 해치는 음료 제조 시설 정비 등 전체적인 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방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관광 육성을 위해 기존의 자원 규제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도시계획과 관광진흥적인 측면에서 향후 발전 방향 설립이 매우 중요하다.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 사업은 치유마을 조성과 광천수 보존, 산업 관광 활성화, 청주시와 증평군 연계 사업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초정치유마을 조성은 초정광천수를 체험하고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초정광천수 보전은 체계적인 보존과 합리적 이용을 위해 광천수 실태 조사와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공공재화 지정을 모색을 추진하고 있다.

광천수 산업 관광 활성화는 초정리 지역 내 산업·숙박·스파 시설 등의 민간 관광 자원과 초정 치유마을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주시와 증평군의 광역 관광 연계는 초정리와 증평 좌구산을 연계한 초정클러스터 이음길 조성, 좌구산과 초정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김연승 청주시 관광정책과장은 "초정은 정책 부재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수많은 국내 수자원들의 대표적 사례"라며 "초정 광천수를 보존하면서도 유·무형의 산업 가치를 창출해내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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