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등교 연기 기관·학교 등 각종 행사 취소

▲연합뉴스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스승의날'(5월 15일)을 맞았지만 학교는 조용하기만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원단체가 준비했던 스승의날 행사가 취소됐고, 등교 대신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던 스승의날 이벤트도 볼 수 없게 됐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고3이 지난 13일 등교를 했다면 교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만날 수 있었겠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에 따른 집단 감염 우려로 인해 등교 시작일이 일주일씩 연기되면서 올해는 학교에 학생들이 없는 스승의날이 됐다.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는 올해 개최하려던 '39회 스승의날 행사 및 69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취소했다.

충북교총은 매년 충북도교육청의 후원으로 교육 발전 유공자와 가족 등을 초청해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왔다.

올해 행사는 취소하고 표창장과 기념품은 소속 학교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도 14일 스승의날 유공 교원 표창 수여를 별도의 기념 행사 없이 대상자 중 대표들에게만 전달하고 나머지 수상자는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축소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승의날에는 학생회 주관 행사를 갖는 등 학교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청주의 한 중학교는 출근하는 교사들을 교무실까지 꽃마차를 태워주는 행사를 펼쳤고, 다른학교는 '플로어 컬링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제자가 함께하는 시간을가졌다.

점심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추억을 쌓는 학교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끝에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고, 확산 방지 차원에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올해 스승의날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 맞게 됐다.

손희숙 청주봉명초 교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한 가운데 스승의날을 맞게 돼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특히 첫 스승의날을 맞은 신규교사들은 아쉬운 마음이 더 클 것 같아 편지를 써 격려했다. 다른 교사들과도 격려 인사말을 나누며 간소하게 자축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교사로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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