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민 여론 수렴 후
관련 절차 1∼2달 후 진행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씨 동상을 철거하라는 5·18 민중항쟁 관련 단체 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충북도가 철거를 잠정 결정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각계각층 의견과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의 이름을 딴 대통령 길도 폐지하고 유품과 사진 등 역사 기록화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노씨는 내란수괴·반란수괴 등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돼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

철거는 도민 여론조사 등 공감대 형성과 관련 절차를 1~2달 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남대는 1983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조성됐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노씨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을 6개 구간에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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