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개그우먼 이현주가 방송계를 떠나 아르바이트로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이현주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현주는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콩나물 농장, 횟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현주는 지난 1987년 개그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하며 촉새 부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그는 인기 개그맨이었던 이경실을 제치고 대상까지 받으며 어마어마한 인기와 부를 축적했다.

 

이현주는 “CF는 20편 정도 찍었는데 돈을 갈고리로 긁어모았다는 표현이 맞다. 그 당시 은행에만 있던 돈 세는 기계가 집에 있었다”라며 “얼마나 현금을 많이 모았는지 한 30년 전에도 몇 십억 원 정도면 많이 버는 거였다. 행사 한 번 하면 몇 천만원 씩 벌었다”고 회상했다.

 

▲ (사진=ⓒMBN)

 

하지만 이현주는 어느 순간 방송에서 모습을 감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1993년도에 대전에서 친구 결혼식을 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에 연속으로 4중 추돌 교통사고가 났다. 그 당시 머리를 세게 부딪혔던 생각이 얼핏 난다. 뇌압이 문제가 됐다”라며 28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마취 주사를 맞고 마취가 풀리기 전에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가 과자를 준거다. 생각 없이 씹었다. 갑자기 입에서 피가 나오더니 대본 위로 떨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의 혀 살점 덩어리였다. 혀를 씹은거다”고 혀 절단 사건을 언급했다.

 

이현주는 “환청, 환각 같은 게 제일 힘들었다. 제 생각과는 다르게 이상한 소리들이 저를 괴롭히니까. 병을 고치려고 유명한 병원을 다 다녀왔다. 돈 대로 다 없앨 정도였지만 병명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현주는 50세에 7살 연하 남편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현주는 아이 계획에 대해 “나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최고령 노산이 57세 기록이다. 기록에 비하면 어리니까 소망이고 임신한다면 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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