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인재양성 등 65억 기부…한국 미래 밝혀

 충남 청양 출신 기업인 명위진 (재)파안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의 통 큰 기부가 고향 주민들의 존경과 고마움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청양군에 따르면 9년 동안 인재 양성과 나라 발전을 위해 65억여 원을 기증해온 명 이사장은 하루 앞선 14일 청양군보건의료원을 방문, 암검진 내시경 등 17가지(5억원 상당) 첨단의료장비를 기증했다.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4대 암 검진기관이 없는 청양군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지역에 가서 검진을 받거나 출장 검진을 받아야 하는 데서 오는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군은 명 이사장이 기증한 암 검진용 내시경 본체와 위장 스코프, 대장 스코프, 흉부 방사선 촬영기 등을 바탕으로 4대 암 검진기관으로 발돋움하고 당뇨발 수술기구와 치료기구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 안과수술 전 각막검사기와 백내장 수술기를 활용해 노인층 의료수요를 감당하고 응급실 기관삽입 세트와 특수 침대로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명 이사장은 "팔십 평생을 살면서 한시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늘 고향이 잘 되고 고향 분들 또한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작은 사랑의 표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 이사장은 평생 어렵게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과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는 등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과 인재 양성, 서울대병원·아산병원 발전기금 지원, 고려대 연구기금 지원, 포항 지진 피해자 성금, 청양 홀몸노인 복지 지원 등 고귀한 나눔 활동을 잠시도 쉬지 않는다.

 김돈곤 군수는 "지금까지 의료장비가 부족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명 이사장께서 최신 첨단장비를 기증하신 만큼 의료진 보강을 통해 주민 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청양=이용현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