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확진자 2명 추가… 총 168명
클럽 방문 89명·가족·동료 등 접촉 79명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명대로 감소하는 등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확산세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1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1만105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7명으로 총 9888명(89.5%)이 격리해제됐다. 현재 격리 중 환자는 900명으로 상당히 줄었다.

신규 확진자 13명 중 해외유입은 7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6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5명, 유럽 1명, 기타 1명(쿠웨이트)이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6명 중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자가 5명, 대구 지역 사례 1명이다.

대구 지역 사례 1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5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 접촉자다. 17일 낮 12시 까지 추가로 2명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68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3명, 경기 33명, 인천 23명, 충북 9명이다. 또 부산 4명, 대전 1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자 89명,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79명이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17명, 19∼29세 102명, 30대 2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고 남자가 136명, 여자가 32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자들에게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방부는 입영장정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통해 군 집단감염을 방지하고 지역 감염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18일부터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취합검사법을 사용해 향후 8주간 검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매주 63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감염예방 효과를 볼 수 없어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클럽 관련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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