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수분섭취·외출자제 등
여름철 건강 수칙 준수 당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대비 국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키 위해 온열질환의 발생 현황과 특성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전국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 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 받아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에 정보를 제공한다.

질본은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 된 온열질환자가 1841명(사망자 11명 포함)이라고 전했다.

이례적 폭염을 기록한 지난 2018년(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과 비교해 59%(2685명) 감소했지만, 2011년 감시 시작 이후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0대 이상 장년층 △남성 △단순노무종사 △실외 △주로 낮 시간(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 많이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당뇨병·치매·정신질환 등)는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더운 날에는 특히 수시로 어린이와 노약자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집안과 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 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어린이나 노약자를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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