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도교육청, 더운 날씨 탓 신선도 '영향'
일부선 '리콜'사태…공급업체 지도점검 지속

▲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의 품질 관리에 나섰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부 채소의 신선도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11개 시·군과 교육지원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과 함께 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을 지속해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진천 지역에 배달된 농산물 꾸러미 일부에서 리콜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꾸러미의 신선 채소류 등이 시들거나 변질돼 학부모 항의가 이어졌다.

교육청과 진천군 등은 꾸러미 1000개의 배송을 보류하고 이미 공급된 가정에는 사과 문자를 보냈다. 리콜을 요청하면 학생 가정을 방문해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어 변질 우려가 큰 품목은 꾸러미에서 제외하고 신선한 채소 공급을 위해 아이스팩을 함께 포장하기로 했다. 식중독 위험 등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학생과 농가, 공급업체 모두를 위해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지도 점검으로 농산물 안전과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학생 가정에 무상급식비를 활용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을 중단한 초·중·고·특수학교 학생과 유치원생의 건장 증진을 위해서다. 판로가 막힌 농산물 소비 확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도 있다.
충북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유치원생 18만7048명(초·중·고·특수 17만843명, 유치원 1만6205)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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