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누적 확진자 293명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주말 대전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인 A씨가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지난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 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노래방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A씨의 언니는 '확진자 접촉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은 이후 동생인 A씨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다녀간 학교 시설과 당시 그가 이용한 버스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마쳤다.

A씨의 가족 등 그와 접촉한 15명 중 14명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 16일 청주에 거주하는 B씨(35·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B씨의 언니 C씨(38·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2일 발열·근육통 증상을 보인 뒤 15일 지역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B씨는 지난 11일, 12일, 14일, 검체 채취일인 15일에는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13일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상당구의 미용실과 잡화점을 들렀다가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동생의 양성 판정 후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CC(폐쇄회로)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이들 자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정확한 감염 경로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현재까지 집단 감염이 이뤄진 이태원 클럽 등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군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7일 오후 6시 기준 충청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293명(충북 58명, 충남 144명, 대전 44명, 세종 4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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