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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남는 것은 아내뿐이다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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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8  14: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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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5월은 가정의 달. 집안에 어린이가 없으니 5일에 돈 지출 없었고, 어버이날엔 양쪽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돈 쓸 일이 없었다. 스승의 날은 김영란법으로 인해 줄 일도 받을 일도 없고 이제 남은 것은 21일 부부의 날이다. 이건 돈 좀 들어 갈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이장희선생님이라고 사람 좋고 쿨 하신 분이 '부부 운전 수칙 10가지'를 페북에 올려놓았는데 새겨들을 말들이다.

첫째, 일방통행. 부부간에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언제나 쌍방통행입니다.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조 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차간 거리유지. 앞차와 뒤차가 너무 가까우면 충돌하기 쉽고, 너무 멀어지면 다른 차가 끼어듭니다. 부부간에 지나치게 가까우면 존경심이 없어져 충돌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상대에게 너무 무심하거나 냉정하게 대하면 제3의 인물이나 장애물이 끼어들 수 있습니다.

셋째, 경적금지. 자동차의 경적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처럼, 당신의 높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넷째, 추월금지. 무리하게 경쟁적으로 추월하는 일 때문에 서로 부딪혀서 대형사고가 납니다. 당신 같은 주제에 하며 업신여기는 말은 금물. 부부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다섯 번째, 차선위반. 차선은 보기 좋으라고 그려놓은 금이 아닙니다. 차선은 생명선입니다. 부부는 하나라고 하지만 서로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신호위반. 신호위반을 자주 하는 운전자는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큽니다. 배우자의 얼굴이 빨간 신호인지 파란 신호인지 알고 행동해야 현명한 사람입니다. 파란 신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일곱 번째, 차량진입금지. 차가 들어가서는 안 될 길이 있습니다. 그런 길에 들어갔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부부간에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개인적인 것을 지나치게 들춰내서는 안돼요. 서로 아끼며 존경하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간할 줄 알아야 해요.

여덟 번째, 일단정지.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리면 사고를 내는 수가 있습니다. 부부가 대화할 때에도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곤란합니다. 일단정지를 하여 상대의 말을 합니다.

아홉 번째, 정면충돌을 피하라. 내 차선으로 상대방의 차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내 차선으로 잘 가고 있다며 그대로 달린다면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고, 너 죽고 나 죽는 사태가 빚어집니다. 상대가 차선을 위반하여 달려온다면, 일단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열 번째, 수시로 점검.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점검을 하다보면 전혀 생각 치 못한 데서 문제가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행복한 부부라 하더라도 갑자기 문제가 생겨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서로의 문제점을 평소에 점검한다면, 적어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위의 글을 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서 자기들끼리 어울려서 식사조차 같이 하기 어렵다. 결국 단 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은 것은 아내 뿐 인데 부부 운전 수칙조차 제대로 못 지키니 나는 언제 철이 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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