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관련해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 횡령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고 “당과 (문제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과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활동 시절 성금의 사적 용도 사용 등 불투명한 회계 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윤 당선자는 또 경기 안성에 있는 위안부 쉼터를 개인 펜션처럼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이며, 관리인에 그의 부친을 고용한 사실도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이규민 민주당 경기 안성 당선자가 쉼터로 사용할 주택 매입을 주선한 것이 드러나 ‘고가매입’ 시비까지 제기됐다.

이낙연 위원장은 윤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논란의 흐름은 대체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당초 민주당에선 윤 당선자를 엄호하려는 입장들이 줄을 이었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당내에서도 분위기가 ‘손절매’ 쪽으로 선회하는 양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