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행복교육지구 <상> 충북 행복 교육 지구는?

2017년 7개 시·군서 시작돼
2018년부터 전 지자체 참여
민·관·학 생태계 복원으로
'존폐' 지역 살릴 모델 기대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 행복 교육 지구가 도입된 지 4년을 맞았다. 행복 교육 지구는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교육을 통해 지역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본보는 3회에 걸쳐 행복 교육 지구의 목적과 현황, 나아가야 할 점 등에 대해 살펴본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충북 행복 교육 지구도 여기에서 출발했다. 도교육청과 시·군지자체가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와 지자체, 마을주민이 함께 지역교육 역량을 높이고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충북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교육을 매개로  민·관·학이 함께 교육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존폐 위기에 몰린 지역을 살리는 상생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11개 전체 시·군이 모두 행복 교육 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충주, 제천, 보은, 옥천, 진천, 괴산, 음성 등 7개 시·군에서 행복 교육 지구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청주와 영동, 증평, 단양 등 나머지 4개 시·군이 모두 이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모든 기초지자체가 동참하게 됐다.

예산도 크게 늘었다. 올해 청주 22억, 충주 10억, 옥천 8억, 괴산 7억, 진천·증평 6억, 제천·보은·옥천·영동이 각 4억씩 예산이 지원된다.

중점사업인 지역 교육거버넌스 조성 사업은 효율적인 학교교육지원체제를 마련해 마을 교육 공동체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 연계 교육과정 활성화와 학교 밖 배움터를 조성하는 지역 교육공동체 사업, 지역의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창의적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특화사업이 있다.

충북 11개 시·군에서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 교육 지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마을교육활동가들은 학교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방과후사업, 돌봄사업 등도 있다. 교육공동체 안에서 펼쳐지는 교육의 분야도 다양하다. 마을교육활동가들의 전문 분야를 살린 교육은 물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지역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의 돌봄 및 문화, 예술기관 체험기관을 체계적 연계하는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기초자치단체의 평생교육과 학교를 연계해 다양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마을교육활동가 양성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마련한 충북마을교육공동체 성장지표를 적용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기존 교육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과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역량 인재 양성이 요구됨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지역의 특성과 전통·문화를 살린 맞춤형 교육 실현을 통해 지역의 교육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진로교육법 제정,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지역 연계 진로교육 지원의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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