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암나무를 은행 수나무로 전부 교체

 대전시 동구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등 생활불편 민원해소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은행나무 암수 교체사업을 추진한다.

 은행나무는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노란색 단풍이 아름다워 예전부터 가로수로 많이 쓰였지만,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은 한 해 수십 건에 이르고 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800m에 달하는 합내로(가양동 새마을동구지회~복합터미널) 양 구간의 은행 암나무 90주를 수나무로 바꿔 심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비교적 규격이 작은 암나무는 이식해 은행나무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키로 했다.

 새로 심는 수나무는 국림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DNA 분석법을 통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판별된 후에 식재하게 된다. 향후 합내로 구간에 총 165주의 은행 수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황인호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암나무 열매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던 지역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지역 내 은행나무 암수 교체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악취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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