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0명 초과 분반 권장
충남, 생활지도 대책 마련
대전, 방역활동 인력 지원
세종, 출결·평가 운영 안내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문이 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다시 열린다.
충청지역 시·도교육청도 학생들의 감염 예방과 학교 방역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선 학교들도 등교수업 후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따 모의 훈련과 학교 시설물 소독 등을 마무리 했다.

충북에서 우선등교하는 고3 학생들은 모두 94개교, 569개 학급이다. 등교수업 준비 지원단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교급별 컨설팅을 실시하고 급식 시설 및 교실 방역 및 예방 조치 현장 점검, 각종 감염 예방 물품 구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충북교육청은 등교수업 시 교실 내 학생 간 간격을 1m 이상 둘 것과 학급당 최대 학생 수는 30명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들은 학급 내 사물함을 비롯한 비품을 교실 밖으로 이동 배치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실 환경을 재배치했다. 학급당 학생 30명을 초과하는 17개교 29개 학급은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에서 수업을 한다. 

특별실이 부족한 경우 분반 수업을 한다. 분반 수업은 교과목 등의 특성에 따라 블렌디드(원격-온라인 병행) 수업, 미러링 수업(화상 중계),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학교별로 선택 운영하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충북소방본부를 방문해 교내 의심 증상 학생 발생시 119구급대의 선별진료소 이송지원을 논의했다. 도내 12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12대의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활용해 소방서별 1개 이상 전담구급대 지정을 부탁했다.

충남교육청은 등교를 앞두고  각급 학교에 생활지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학교별 생활수칙을 정하고 담임교사는 비상연락망을 활용해 학생의 상황을 사전 점검하도록 했다. 
하교 이후에도 외출 자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생활지도를 하고 상황에 따라 지자체와 경찰과 함께 교외생활지도에 나선다. wee센터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기숙사 생활지도 대책도 마련했다. 근거리 통학 가능 학생은 자택에서 등교하고 실별 인원을 최소화해 기숙사 내 이동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1일 2회 이상 발열체크와 방역도 병행한다.

대전교육청은 생활지도, 방역활동, 급식지도 등을 돕는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공·사립 유치원과 초·중·고에 37억여 원을 지원한다. 학교 교육활동 지원 인력은 예산(1인당 2만원) 교부 후 2개월 간 전 유치원(256개원)과 초·중·고·특수학교(304개교)에서 등·하교시 발열 체크, 학생간 거리두기 지도, 보건실 도우미, 급식 지도 등 각종 지원 활동을 담당한다.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시교육청도 등교수업을 대비해 출결·평가·기록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필평가는 학기당 2회 권장에서 등교수업 후 학기당 1~2회로 조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횟수와 성적 반영 비율 등은 학교장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지필평가시 학년·학급 혼합고사장 운영을 자제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급원을 분리할 수 있다.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기간 내 여러 과목의 수행평가가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실시를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도 정상적인 평가 운영이 어려울 경우 학교장이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은 5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 끝에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 6월 8일에는 중1, 초5∼6이 순차적 등교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