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행복교육지구 운영은?
돌봄형 마을학교 중심으로
지역주민 역량강화 사업 등
지역별 특징에 맞춰 운영돼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행복교육지구에서는 돌봄형 마을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자치와 문화예술, 지역주민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이 지역별 특징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사업은 교육생태계 조성, 교육공동체 사업, 지역 특화사업으로 구분된다. 지역교육생태계 조성은 운영회·협의체 구성 및 센터 운영 등 행복교육지구 사업 추진을 위한 시스템 구성 등이 공통적으로 운영된다. 지역교육공동체 사업은 마을과 연계한 사업이 대부분이다. 마을교육자원 발굴과 마을교육 활동 지원, 마을과 학교의 연계 활동 등이다. 지역특화사업은 지역 정주의식과 애향심을 높이는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는 다양한 민간공모사업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에서 돌봄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위해 '틈새돌봄'을 지원하는 '온마을 돌봄사업'이 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마을속 특색사업'은 마을교육활동가들이 재능을 살려 학교 방과후 수업이나 학원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충주는 지역 특색사업으로 '충주愛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을 여행 프로그램, 전통시장과 학교 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 마을해설사로부터 지역에 대해 배우는 동네한바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충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다양한 마을 학교가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돌봄형 마을학교가 24곳, 특기 적성 위주로 운영해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주는 아카데미형 마을 학교 12곳 등이 있다. 올해는 청소년 활동에 중점을 둔다. 한국교통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과 협력해 대학생과 지역 학생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동아리 등을 지원한다.

옥천은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부분 참여가 활발하다. 지자체의 관심도도 비교적 높아 다양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학교 및 교사 업무부담을 줄여주면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공교육비를 절감시키는 사업들이 운영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거나 버스 제공 등이 있다. 옥천은 충주와 함께 교육부가 선정한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학교 혁신을 선도하는 사업을 추진할 전국 11곳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괴산은 읍·면 권역을 나눠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책임활동가 중심으로 마을학교를 지원하고 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또 읍·면 단위까지 청소년 카페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괴산은 최근 마을교육활동가들과 함께 지역내 교육자원 들을 정리한 책 '마을, 공감으로 잇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대비 학생수가 비교적 많은 증평의 경우 청소년 동화리 활동 지원에 중점을 둔다.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돌봄 지원을 위해 학교 밖에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돌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진천은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들이 강점이다. 이상설, 김유신 등 지역 출신 역사 인물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배우고 진천공예마을, 지역 내 도자기 공방 등을 활용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주민 수요에 맞춰 미술 수업이 이뤄지는 아트클러스트 마을학교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는 월면행정복지센터 작은도서관 등 3곳을 활용 지역·마을 돌봄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제천은 청소년 교육을 강화한 곳이다. 청소년자치마을학교나 청소년프로젝트 동아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자치마을학교는 정책생산워크숍, 청소년정책마켓 등을 통해 시의원들에게 직접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백운면 흰구름마을교육공동체는 청소년을 위한 쉼터 '아우라'를 건립하기도 했다. 

단양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주민(단체), 평생학습우수동아리 등 마을 특색과 여건을 반영한 주체별 마을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죽령 다자구 할머니 설화를 마을 체험자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은은 행복한 마을 배움터 조성을 위해 학생 자율 쉼터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영동은 마을 인적자원,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고 음성은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토론회 등을 통해 민·관·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처럼 학교,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을교육활동가들의 활약은 원격수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옥천지역 마을교육활동가들은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음식만들기 실과수업을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단원 내용 제시와 검토는 교사가, 영상 촬영과 편집은 마을교육활동가가 맡고 재료는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지역 농가 생산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천 마을교육활동가들은 긴급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했다. 이들은 초등생들의 원격수업 플랫폼 접속, 과제 제출방법, 출결확인 등의 온라인 학습활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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