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체크·손 소독 뒤
학교 '교과활동' 시작

▲ 조성남 단양교육장이 20일 소규모 학교인 단천초를 찾아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가 이뤄진 20일 충북지역 소규모 초·중학교 학생들도 등교해 교과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노란색 통학버스가 제천 입석초 학생들을 태우고 교정에 도착했다. 입석초는 전교생이 모두 15명인 초미니 시골 학교다. 신입생과 6학년 학생은 없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솔 교사의 지도 속에 버스에서려 오랜만에 교사들을 만났다.

교직원들은 "보고 싶었어", "학교 오니 좋지?"라는 말을 건네며 아이들을 반겼다.
아이들은 발열 확인을 한 뒤 손 소독을 하고 실내화를 챙겨 신고 각자의 교실로 향했다.
송하람군(12)은 "그동안 심심했는데 친구들과 뛰어놀 수도 있고 학교에 오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은 고3 학생들의 등교일이지만 교육부는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수업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류상철 교감은 "학생 수도 많지 않지만, 가구 수로 보면 예닐곱 가구의 자녀인 데다 학교 주변에 상권도 없어 시내 학교보다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통학버스를 2회로 나눠 운행하고, 급식소에 지정석을 설치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단양에서는 조성남 단양교육장이 단천초를 찾아 학생들을 맞이 했다. 단천초는 학생수가 모두 32명이다.
이날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소규모 초등학교(104곳)와 중학교(36곳) 140곳 가운데 청주 미원초 금관분교, 충주 단월초 등 초등학교 13곳과 제천 청풍중학교, 옥천 청산중학교 등 2곳의 학생들도 등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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