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요잉크와 MOU
당진 송산 외투지역 입주
日서 전량 수입해야 했던
절연 코팅 재료 국내 생산

▲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배형기 한국다이요잉크 대표(오른쪽), 김홍장 당진시장이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내포=충청일보 최근석·박보성기자] 충남도가 90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 규모의 일본 자금을 유치했다.

양승조 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배형기 한국다이요잉크 대표, 김홍장 당진시장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다이요잉크는 일본 다이요잉크와 합작으로 향후 5년 간 외국인직접투자(FDI) 100억원 등 총 170억원을 들여 당진시 송산 2-2 외국인투자지역 1만6701㎡에 반도체 패키징·디스플레이용 드라이 필름 생산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반도체 패키징·디스플레이용 드라이 필름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 제품은 프린트 배선판의 회로 패턴을 보호하는 절연 코팅 재료로, 전기적 불량 방지와 절연성 확보를 위한 필수 재료다.

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해 앞으로 5년 간 112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등 총 1320억원의 경제 효과와 46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지사는 "이번 투자 유치는 코로나19 확산이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져 의미가 크다"며 "한국다이요잉크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일본과의 어려운 관계 속에서도 일본 기업을 유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둔 한국다이요잉크는 프린트 배선판 용 솔더 레지스트 잉크 전문 기업이다.

생산 제품이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한다.

1953년 설립된 일본 다이요잉크는 도쿄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8069억원에 종업원 수는 1250명에 달한다.

한국, 미국, 중국 등 7개 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