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격주, 3학년 매일"
충북도교육청 등교지침 마련
학교 인원 3분의 2 넘지 않도록
학년별 원격수업도 병행키로

▲ 충북도교육청이 등교 수업시 학교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첫 등교하고 있는 고3 학생들.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등교 수업시 학교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도교육청은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에 대응해 격주순환 등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등교 개학을 한 도내 고교 등에 2개 학년 격주순환 등교 체제를 강력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의 기본 방침은 교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등교하는 학생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지 않은 수준에서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의 경우 오는 27일 등교하는 고2 학생과 6월 3일 등교하는 고1 학생은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년별 격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일부 특목고와 특성화고, 소규모 초·중학교는 학교 상황에 따라 예외를 두기로 했다.
단위 학교에서는 쌍방향 수업 등 적극적인 원격수업 운영과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을, 직업계고는 실험실습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파트 수업을 권고했다. 
초·중학교도 학생 밀집도를 평소의 3분의 2수준으로 낮춘다는 원칙에 따라 과대 학급 학교의 경우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학년별 순환 등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중 과대학교 기준인 20학급 이상 학교는 75곳(28%)이며, 학급당 학생 수가 27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639개(15.7%)다.

19학급 이하 초등학교는 전교생 및 급당 인원수, 감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전학년 매일 등교 가능하다.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학급단위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특별실 활용 학급 분산 등의 지침도 내렸다.
과밀학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학생 안전을 고려해 학급 내 분반을 희망하면 학교 여건과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운영할 수 있다.

중학교도 교육공동체 협의를 거쳐 학년별 순환 등교를 적극 권장했다.
도내 전체 중학교 중 과대학교 기준인 13학급 이상 학교는 전체 128곳 중 64곳(50%)이고,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218개(11.5%)다.
12학급 이하 중학교도 학년별 순차적으로 전면 등교 가능하다.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 포함 학교는 교육공동체 협의를 거쳐 분반 운영할 수 있다. 

교외체험학습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이나 '경계' 단계면 1회 최대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사용 가능한 최대 일수는 45일이다.
유치원은 1~2학급의 소규모의 경우 전면 등원이 가능하고, 나머지 유치원은 등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도 가능하다. 학급별 시간차 등원과 학급·연령별 2부제 또는 3부제 등원, 격주제 등원도 유치원 사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